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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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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韓 중요한 시장…버츄오 홈 카페 대표주자로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5 13:51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 해외 두배…사업 중요도↑”

캡슐커피 경쟁 치열…캐시카우 버츄오로 매출 방어

타 브랜드 협업·판매 채널 확장으로 소비 접점 강화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규 캠페인 미디어 행사에서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규 캠페인 미디어 행사에서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올해 버츄오를 한국형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네스프레소 코리아 신규 캠페인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박성용 대표는 올해 다방면의 협업을 통해 주력 캡슐커피 브랜드인 '버츄오'를 집중 육성한다는 사업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0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오리지널 라인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한 버츄오까지 라인업을 넓히면서 국내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405잔으로 글로벌 평균 수치(102잔)의 두 배를 상회하는 만큼 네스프레소 코리아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10만개가 넘는 커피전문점이 존재한다. 인구 당 커피숍 수로 봤을 때 매우 높은 밀도"라면서 “그만큼 한국은 커피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국가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같은 고유의 커피 문화도 해외에 수출하는 상황“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규 캠페인 미디어 행사에서 배우 김고은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규 캠페인 미디어 행사에서 배우 김고은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올해 캠페인 키워드로 협업을 내세운 만큼 다채로운 사업 전략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타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과 손잡고 새 블렌드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네스프레소는 글로벌 최초로 한국 시장에 스타벅스와 협업한 버츄오 캡슐을 출시한 바 있다.




소비 접점 확대를 위한 채널 확장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리테일 파트너와의 협업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말 코스트코 매장에 첫 입점했고, 향후 다른 채널에서도 자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를 앞세운 마케팅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배우 김고은이 등장하는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스프레소가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은 모회사인 네슬레 그룹 본사가 위치한 미국 뉴욕 이외 한국이 유일하다.


박 대표는 “앰버서더로서 배우 김고은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신념까지 전하는 역할"이라며 “올해는 아시아인 최초로 글로벌 에스프레소 캠페인 주역을 따내면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 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로 버츄오를 앞세운 것은 브랜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버츄오 단일 연매출은 출시 초기인 2018년 대비 13배 신장했다. 버츄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연매출도 2018년 대비 46배 오른 만큼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네스프레소의 국내 캡슐커피 시장 점유율은 80%으로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한다. 다만, 국내외 식음료업체들의 홈 카페 시장 진입이 가속화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오리지널 라인 특허 만료에 따른 돌파구 마련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기기에 대한 특허가 2012년 5월 만료되면서, 기존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 가능한 각종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업계 위주로 초저가 제품마저 등장한 실정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주 수익원인 캡슐커피 경쟁 상품이 늘어나는 점에서 네스프레소 입장에선 그다지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력마저 밀리고 있지만 버츄오 관련 특허가 만료되기까지 존속기간이 남아있어 수요 몰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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