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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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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DGB 지방금융지주 3사 주가, 연초 함께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6 06:00

JB·BNK금융, 작년 대비 40% 이상 주가 상승…하지만 상승 여력 ‘있다’
DGB금융, PF 충당금 부담 해소되며 실적 회복 기대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따뜻한 정이 오가는 설 연휴, 고향에서 만난 가족들과 둘러앉아 투자 이야기를 나눈다면 지방 금융지주사가 밥상머리에 떠오른다. 지방 금융지주사는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배당매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17일 SK증권은 BNK금융지주, DGB금융,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은 DGB금융을 제외하고 두 금융지주사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1만1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1만6340원에 마무리했다. 1년 사이 45%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 역시 44% 상승했다.


실적과 주주환원책 측면 모두 주목받았다. JB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93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759억원을 9.8%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역시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대손율이 1.8% 내외로 높은 수준이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광주은행 공동대출 출시 이후 약 2000억원이 취급됐으며 외국인 대출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성향 28%를 반영한 총 주주환원율은 약 4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전망을 발표한 6개 증권사 중 BNK투자증권을 제외한 5개 증권사에서 일제히 목표 주가를 높였다.


백 연구원은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NIM(순이자마진)과 대손율이 예상 대비 양호하다"고 말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03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0%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주로 자산건전성 개선에 기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금융사와 달리, DGB금융지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SK증권과 달리 한투는 투자의견이 '중립'이다.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적립 부담 때문이다.


다만, 올해 투자의견을 낸 4곳 중 두 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SK증권은 DGB금융지주에 대해 PF 충당금 영향 축소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설 연구원은 “4분기 지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약 600억원을 마지막으로 2024년 중 대체로 정리될 것"이라면서 “2024년 중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손실 우려는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DGB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으나 올해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증권 추가 비용 부담 일단락으로 4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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