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리스크' 산재…수출·내수 기업 모두에 악재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1.8%, 글로벌 평균도 안 돼
2025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2.0' 등판…韓 수출 기업 부담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국내 수출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공급망 재편은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중국 최혜국 대우 철폐와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글로벌 교역량을 감소시키고,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강달러 정책이 지속되면 원화 약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국내 수요를 축소시킨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업체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강달러 정책이 겹쳐져 글로벌 기업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글로벌 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위축시키고, 이는 수출 의존도가 상당한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성장 둔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보호무역주의 및 공급망 분절화 확대 시 글로벌 성장 저해, 특히 연쇄적인 보복관세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금리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혼란에 따른 민간소비 개선의 지연,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의 성장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탄핵과 정치리스크, 내수 악화·대외 신인도 하락 '기업 악영향'
내부적으로는 12.3 사태로 발발한 정치적 혼란이 국내 경제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저하시켜 경제 성장 둔화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하면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이어져 내수 시장 전반을 악화시킨다. 이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내 경제 성장률을 추가적으로 둔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원화 가치 하락, 금리 상승, 신용 등급 하락 등으로 인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영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이는 자본 유출과 외국인 직접 투자 감소로 이어져, 국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한신평은 “정치적 혼란 장기화시에는 소비와 기업투자 심리 억제, 대외신인도 하락, 기업자금 조달여건 악화 등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며 “올해 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 기업들의 차환여부 등 자금재조달 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