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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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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에 환율은 ‘안도’·증시는 ‘혼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1 15:57

트럼프, 관세 정책 언급 자제…원·달러 환율 1439.5원 마감
달러 하락에도 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정책 우려 여전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에 트럼프 효과가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달러 하락에도 트럼프 2기 정책 시행 우려가 나타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432.9원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진행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관세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된 영향이다. 특히 가장 우려됐던 보편관세를 취임 첫날 부과하지 않자 외환시장 불안이 완화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구체적인 관세 정책 언급을 자제하면서 기존 우려와 달리 즉각적인 추가 관세 부과가 보류될 가능성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달러 하락 등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강달러 기조는 유지되더라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불공정 무역관행 조사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방향성 측면에서 1분기 중 달러 강세압력 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달러 하락과 트럼프 2기 정책 우려가 뒤섞이면서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 하락한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2548.44까지 오른 이후 소폭 하락해 2520선을 유지했으나 장 마감 직전 2520선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7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 6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인 순매도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 20일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14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1.59포인트 하락한 729.07에 마감했다. 개인은 6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552억원, 111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의 발언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21일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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