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어가 신제품 개발에 활용?’, 이색 컬래버 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2 10:16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25기 우승팀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롯데웰푸드

식품업계에서 연예계 스타와 유명 셰프, 나아가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셀러브리티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익숙한 광경이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협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편의점 GS25는 시민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국민 참여형 도시락'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유튜브 채널 '오오티비 스튜디오'의 신규 예능프로그램 '의뢰자'와 협업해 '국민 도시락 개발'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당시 관계자는 상품 콘셉트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는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후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아이디어를 신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치열한 시장에서 한 시민의 의견이 경쟁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롯데웰푸드는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조직해 12년째 20대의 의견을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인 '히든서포터즈'를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로 출시 여부를 살핀다.




이달 3일 6개월간의 활동을 마친 25기는 6개 팀으로 나뉘어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시제품을 만들었다. 최종 우승은 참신함과 차별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4조의 '웰터씨 젤리'가 차지했으며, 롯데웰푸드는 우승작이 실제 제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오리온이 소비자의 의견에 아이디어를 얻어 '찍먹 오!감자 스윗칠리소스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6년 단종된 '오!감자 딥 스윗칠리맛'을 어니언링과 칠리소스 조합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리뉴얼 과정은 기존 '감자그라탕맛'을 '어니언맛'으로 바꾸고, “칠리소스와 잘 어울린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스윗칠리소스'를 담아 완성했다.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럭히밥김찌라면'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먹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소비자의 취향을 대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시 히밥은 직접 레시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회의에 참석하는 등 약 20회 가량의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황금비율' 레시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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