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악 저작권료 징수액이 2년 연속 4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22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2024년 음악 저작권료로 4365억 원을 징수하고 4235억 원을 분배했다"며 “복제 사용료를 제외한 전송, 방송, 공연, 해외 사용료 분야에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징수액 4065억 원, 분배액 3887억 원 대비 각각 7.38%, 8.95% 증가했다.
부문별로 유튜브 등 영상물 전송 서비스와 음원 플랫폼 등에서 발생하는 전송 사용료의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1721억 원)보다 약 15.5% 증가해 1989억 원을 기록했다.
콘서트, 노래방, 매장음악 등에서 발생하는 공연 사용료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고 판단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548억 원을 징수하며 전년(507억 원) 대비 약 8.1% 늘어났다.
장기간 정체되었던 방송 사용료 분야는 약 49.5%나 대폭 증가해 447억 원을 거둬들였다. 해외 사용료 역시 K팝의 굳건한 인기로 2023년 273억 원 대비 약 38.1% 증가한 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부문은 7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CD 등 음반 제작으로 발생하는 저작권료는 전년 대비 약 22.1% 줄었다. 플라스틱 CD 제작에 따르는 환경 문제와 음악을 음원으로 소비하는 디지털 플랫폼 전환 가속화로 지난해에는 933억 원을 징수하는 데 그쳤다.
추가열 회장은 “음악인들의 권익 보호와 창작물의 공정한 가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받는 저작권 관리 시스템 구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