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심리 소폭 ‘상승’...기업심리 여전히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3 10:35
소비심리

▲23일 한국은행이 1월 소비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기업심리는 하락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탄핵 정국까지 덮치면서 소비자와 국내 기업의 경기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소비심리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한국은행은 1월 기업경기조사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나란히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지난해 12월보다 1.4포인트 떨어져 85.9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2022년 10월부터 장기(2003~2024) 평균 기준값 100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2·3 불법계엄 사태'로 11월 91.8에서 12월 87.3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때 지수가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89.0으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상승했지만 탄핵 정국 이전 11월(90.9)의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비제조업 CBSI 경우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해 83.6으로 떨어졌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해 91.2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 전월 대비 12.5포인트 급락한 수준을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성급하게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2.6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에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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