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글로벌 증시전망] 금리 내리라는 트럼프…파월의 선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6 10:51
AP Poll Economy

▲미 월가(사진=AP/연합)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보다 1.74% 상승했다. 직전 주(2.91%)에 이어 2주째 오름세다. 23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FOMC가 오는 28~29일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97.9%로 반영되고 있다.


다만 12월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27%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금리 인하에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기간에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드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그는 지난해 8월 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또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정책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발언 또한 증시를 움직일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관세를 예고하는 '말'만 있었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되도록 부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안정적이었고,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줄줄이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28일에는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9일에는 테슬라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준비돼 있다. 30일에는 애플과 인텔, 비자, 마스터카드, UPS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경제 지표론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31일 공개된다.


미국 이외에서는 3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무게감이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