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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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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디자인·정숙성·연비 등 갖춘 ‘육각형 SUV’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8 15:00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은 디자인, 주행성, 편의기능, 연비, 넓은 공간, 정숙성 모두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육각형 SUV였다. 쏘렌토, 싼타페가 꽉 잡고 있던 중형 SUV 시장에 등장한 '메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서울 도봉구 부터 파주 신세계 아울렛까지 약 80km의 코스를 주행하며 차량의 성능을 면밀히 확인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4월 'Born in France Made in Korea'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브랜드로 재출범한 르노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신차다.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à vivre)'라는 르노 브랜드의 DNA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는 차량으로 개발됐고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E-Tech 하이브리드 등 세 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터보 2WD다. 가장 저렴하지만 성능은 충분한 모델이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그랑 콜레오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 “수입차 아니야?"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이국적인 디자인과 생각보다 차량이 컸기 때문에 BMW, 벤츠 등 수입 SUV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랑 콜레오스의 전면부다. 르노의 상징적인 C자형 주간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주며, 크롬 그릴과의 조화는 대형 SUV다운 웅장함을 더한다.


측면에서는 길게 뻗은 차체 라인이 역동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비율을 만들어내며, 19인치 휠은 차체를 더욱 우람해 보이게 한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정교함이 돋보이며, LED 테일램프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이 완벽한 조화됐고 퀼팅 처리된 가죽 시트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탑승자 모두에게 여유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센터페시아에는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터치 반응이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 연동도 간편하다. 또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내부를 콘서트 홀처럼 만들어 주며, 모든 주행이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돕는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가속할 때의 부드러운 응답성과 고속 주행 시의 여유로운 힘이 인상적이었다. 7단 자동변속기는 기어 변속이 매끄럽고, 엔진 소음을 최소화해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도심에서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덕분에 민첩하면서도 부드러운 핸들링을 보여줬고, 고속도로에서는 차체의 안정성이 돋보였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결합된 운전자 보조 기능은 긴 거리의 주행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비포장 도로에 접어들었을 때는 차량이 노면 상태에 맞게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서스펜션은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량 내부는 여전히 조용하고 편안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시승 동안 기록한 평균 연비는 복합 기준 약 11km/l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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