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22시 15분 경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HL7763, A321-200)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잔불 여부 확인와 주변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관 등 7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부산지방항공청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운항 중 탑승객 사망·중상 외에도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생한 경우를 '항공기 사고'로 규정해 조사한다.
사조위는 우선 화재가 발생한 기체에서 블랙 박스인 비행 기록 장치(FDR)·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를 회수해 내용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탑승자 증언·항공기 운항 기록 등을 종합해 비행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이 커지기 전 탑승객들이 탈출하는 영상을 보면 후방 갤리(G4)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 포트나 오븐에 발화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항공 정비 전문가는 “항공기 전소에 따라 동체 추가 파손도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와 이번 사고 조사를 동시에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해공항과 인근 소방서에서는 소방관들이 출동해 23시 31분경 진압을 완료했다.
에어부산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객 총 176명(승객 169명·승무원 6명·정비사 1명)은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 완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탑승객 중 2명이 경미한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