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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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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흑자 정착 SK바이오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 주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30 15:29

작년 매출기반 연간흑자 첫 달성…뇌전증 신약 ‘한우물’ 성과

2029년 매출 1조 목표…마진율 90%대 “신약개발자금 충분”

뇌전증 관리 AI플랫폼, 방사성 항암제로 지속성장 구축 잰걸음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경기 판교 본사 내부와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내부 사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2025년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복제약 등 '팔로워(추격자)'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혁신신약 개발 등으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해야 할 때다.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동시에 새해부터는 글로벌 빅파마 반열에 오르기 위해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 한해 사업계획과 비전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제품 판매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5309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4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성적이다.


특히 기술수출로 영업흑자를 낸 지난 2021년을 제외하고 제품 판매를 통해 연간 영업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설립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설립 이래 10여년간 개발해 온 대표 제품이자 사실상 유일한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매출 본궤도에 오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3년 SK그룹은 당시 복제약 개발에 주력하던 국내 제약산업에서 선도적으로 신약개발에 투자, 2001년부터 세노바메이트 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 SK그룹이 축적해 온 세노바메이트 등 중추신경계(CNS) 분야 신약개발 노하우를 포괄적으로 이전받아 출범한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해 흑자구도 정착까지 성공했다.


2019년 미국 출시 이후 2023년 미국 항경련제 시장에서 신규환자 처방수(NBRx) 최다 및 시장점유율도 1위(43%)에 오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4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9년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SK바이오팜이 직접 현지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이나 될 정도로 높다. 향후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신약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된 '제프리스 런던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뇌전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넥스트 세노바메이트'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추신경계 치료제를 외부로부터 도입해 세노바메이트와 매출 시너지를 도모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뇌전증의 예방-진단-치료의 전주기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AI 뇌전증 관리 플랫폼 '제로(ZERO)'는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의사가 원격으로 뇌전증 예측·진단이 가능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원격 뇌전증 치료 플랫폼은 세계 최초 시도로 SK바이오팜은 SK텔레콤 등 SK그룹 차원의 협업도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SK바이오팜은 3개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 개발을 통해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도 시도하고 있다.


이들 3개 모달리티는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세포치료제(CGT)로 이중 방사성의약품 개발이 가장 진도가 빠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파괴하는 표적항암제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홍콩 제약사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에서 RPT 후보물질 'SK35501'을 도입했고,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를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악티늄(Ac)-225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7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신약 파이프라인과 자체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수익성을 토대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혁신적인 신약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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