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고리도롱뇽'의 서식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주왕산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고리도롱뇽. 제공-주왕산국립공원
고리도롱뇽은 전체 몸길이가 7~14cm로, 일반 도롱뇽보다 몸집이 작고 꼬리 길이가 몸통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주로 2~4월 산란기 동안 산림지대 논습지나 계곡에서 발견되며, 개체 수 감소로 인해 201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됐다.
고리도롱뇽은 부산 기장군 고리발전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이 붙여졌으며, 현재 울산,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경상도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한반도 희귀종이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에 주왕산국립공원에서 9개체가 발견되면서 고리도롱뇽의 북방한계선이 경북 청송으로 확대되는 등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안호경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경북 청송이 고리도롱뇽의 최북단 서식지로 확인된 만큼 인근 수계 관리와 서식지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앞으로도 미기록종 발굴을 통해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