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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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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국제가격 하락했는데, 국내가격은 상승…“환율 때문”이라는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03 06:55

SK가스·E1, 2월 프로판·부탄 공급가격 인상
국제 가격은 톤당 635달러→625달러 1.57% 하락
업계 “환율 등 상승 영향”…원달러 환율 1.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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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와 E1 로고.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2월 국내 LPG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하지만 국제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가격 상승 원인은 환율 때문이라는 게 수입사 측의 설명이다.


3일 LPG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은 이달 1일부터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SK가스는 부가가치세 포함 프로판 가격은 kg당 전월보다 25원(1.85%) 오른 1374.81원으로, 부탄 가격은 리터(ℓ)당 전월보다 14.6원(1.5%) 오른 985.04원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E1은 부가가치세 포함 프로판 가정·상업용 가격은 1375.25원, 산업용은 1381.85원으로 책정하고, 부탄 가격은 985.63원(kg당 1687.72원)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LPG 가격은 전국 평균 기준 리터당 1월 1059원에서 2월 1073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국제 LPG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아시아 LPG 가격의 기준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매가격(CP)은 톤당 지난해 11월 635달러, 12월 635달러에서 올해 1월 625달러로 하락했다. 하락율은 1.57%이다. 국제 가격은 수입기간 때문에 대체로 한달 뒤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가격대로라면 국내 가격도 내려야 하나 오른 이유는 환율 때문이라는 게 LPG 수입사의 설명이다.


E1은 2월 가격 상승에 대해 “환율 상승 등으로 2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25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441.34원, 올해 1월 1456.71원으로 1.07% 상승했다. 단순 평균이지만, 국제 가격 하락률이 환율 상승율보다 더 크므로 오히려 가격 하락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와 E1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다. 두 업체는 해외에서 LPG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정유사나 석유화학사들이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 LPG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


가스체 에너지인 LPG는 탄소중립 중간연료로 평가받으면서 국내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LPG 국내 소비량은 2020년 1억2129만배럴에서 2024년 1억3691만배럴로 4년 사이 12.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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