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탄 이미지. 챗지피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우려가 커지자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무역 분쟁으로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과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광물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4일 한국광해광업공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5주차 유연탄 평균 가격은 톤당 117.1달러, 우라늄은 파운드당 71.9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각각 3.3%, 0.6% 하락했다.
유연탄은 석탄 발전,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에 쓰이는 발전연료이다.
유연탄과 우라늄 가격은 최근 계속 하락세에 있다. 유연탄 가격은 1월 1주차 톤당 125.0달러로 1월 5주차 117.1달러로 총 6.7%, 우라늄 가격은 같은 기간 파운드당 73.3달러에서 71.9달러로 1.9% 하락했다.
유연탄과 우라늄 전년 연평균 가격이 각각 톤당 136.4, 86.6달러였던 것과 비교해도 계속 하락 중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유연탄 가격 하락에 대해 “국제유가가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갈등 심화 우려로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산업광물인 구리, 아연, 니켈 가격도 하락세다.
구리, 아연, 니켈 가격은 각각 1월 5주차 톤당 8949달러, 2745달러, 1만52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1.7%, 3.8%, 2.4% 하락한 수치다.
광해광업공단은 구리 가격 하락에 대해 “최근 미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부과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연준의 금리동결, 중국의 딥시크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전력수요 모멘텀 약화 및 제조업 경기지표 부진 여파로 하방 압력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니켈 가격 하락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멕시코, 캐나다 관세부과 정책 시행으로 무역 갈등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메이저 생산실적 개선 및 주요 거래소의 재고량 증가세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은 역대 최고가격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3일 오후 온스당 2826.10달러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1일 가격을 또 경신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30일 온스당 2787.25달러로 오르며 최고치를 한번 경신했고 지난달 31일 2812.05달러로 기록을 한번 더 깼다. 지난달 30일 이전 최고치 기록은 지난해 10월 30일 기록한 2783.95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