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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엄중한 상황···정치권·노동계·기업 등 역량 결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06 13:00

전국경총회장협의회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한 호소문’ 발표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서도 메시지···“끊임없는 혁신·투자 필요”

손경식 경총 회장이 6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6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하루빨리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해 우리 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며 “정치권, 정부, 노동계·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주체들이 이를 위해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손 회장은 6일 전국경총회장협의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 주력산업 글로벌 경쟁 심화 같은 요인들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 혼란과 국론 분열까지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협의회 멤버는 손 회장과 15개 지방경총 회장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통상환경 변화, 내수 부진과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최근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이날 의견을 취합해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우선 정치권에 “기업활력 제고 및 민생 안정 입법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 보호무역 확산, 소비 부진, 정치 불안 등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활력을 잃지 않고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협치를 통해 기업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을 위한 입법에 매진해 달라는 내용이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지형 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올 것인 만큼 기업들이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제도적 지원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에는 “경기 회복 및 내수 활성화 지원대책 마련해달라"고 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과 폐업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 모두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들을 위한 보다 과감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노동계·시민사회에 “사회 안정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는 노사관계를 비롯한 사회 안정이 매우 중요하므로 노동계·시민사회가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성숙한 의식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또 경제계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기업 생태계 구축, ESG 경영 같은 사회적 책임 준수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면서 기업의 시대적 의무와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같은 날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 개회사에서 “기업의 성장·발전은 곧 국가경제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 기업이 초불확실성 시대에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디지털·인공지능(AI) 중심 산업구조 전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기업은 집중적인 미래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는 등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한·미 통상환경 속에서 미국이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주요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손 회장은 국가 경쟁력과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낡은 법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특히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했다.


그는 “근로시간 유연화는 주 52시간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일을 좀 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연구개발직과 고소득 전문직 등은 근로자가 동의한다면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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