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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변화·불확실성 시대···사회문제 해결 방식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1 12:43

대한상의 ‘2025 ERT 멤버스 데이’ 행사 개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사회문제 해결 방식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순위를 설정한 뒤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기업·시민 등이 힘을 모아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우리 사회는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RT 멤버스 데이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에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개최하는 행사다. 작년 1월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자리가 마련됐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통상환경,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이를 '삼각파도처럼 밀려온다'고 비유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열심히 해왔던 경제적 가치 추구를 해야하고 이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함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기업이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생물학에 '최소량의 법칙'이 있다.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조건이 다 갖춰져도 어느 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성장이 제한된다는 의미"라며 “지금 기업들보다 더 힘든 건 취약계층이다. 우리 사회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면 다른 부분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요즘 강조하고 있는 개념이 'Operation Improvement'(운영개선)"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에 우선순위를 갖고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만 아직 기업의 활동이 미비한 '기회의 영역'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공략해야 한다"며 “ERT는 그 중에서도 '청년문제'를 가장 우선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선정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리워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좋은 일 해서 칭찬받자'가 아니라 노력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해 보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존재이익이 된다고 하면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발휘되는 '관계의 가치'(Relationship Value)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하고 있고,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느냐가 가치가 된다"며 “우리 사회는 정부, 기업과 그 구성원, 소비자, 지역사회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고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문제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회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정부 혼자서 해결할 수 없고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시민단체(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해야 한다. 쉽게 연대하고 에너지를 투입해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플랫폼과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상의 ERT 주요회원기업 대표인 리더스클럽 멤버를 비롯해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 외에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성태 두산경영연구원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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