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1.deaeb8a8c9f34ae887c759f29579eaa2_P1.jpg)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서 기를 못 피던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는 반등을 다짐했다. 산하 브랜드인 지프와 푸조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다양한 신차 출시, 저렴하고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핵심 전략, 비즈니스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는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의 지난해 성과 공유로 시작됐다. 방 대표는 “지프 랭글러와 푸조 408의 스타모델 만들기를 통해 브랜드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타모델 만들기란 브랜드의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는 모델을 선정해 마케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즉, 소비자들이 지프하면 랭글러, 푸조하면 408을 떠올리게 하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랭글러와 408은 각 브랜드 판매량 42%를 차지하며 메인 모델로 잡는데 성공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스타모델 늘리기에 집중한다. 방 대표는 “앞으로도 지프에선 랭글러가 핵심모델로 이어가지만 다양한 차량들을 스타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푸조는 408에 이어 3008을 스타모델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실 대표는 올해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360도 브랜드 경험' 전략을 공유했다.
전략의 선봉에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통합 전시장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 전환이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월, 이미 7개 딜러사와 'SBH' 업무 협약 체결을 마쳤으며, 연내 약 65%의 네트워크가 SBH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의정부, 안양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대전, 수원, 일산 전시장이 SBH로 순차 통합 전환되며, 부산도 신규 통합 전시장이 문을 연다. 이를 통해 푸조는 기존보다 1개 전시장, 5개 서비스센터 거점이 늘어나는 네트워크 확장 효과를 얻게 된다.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통합 전환을 통해 고객들은 두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일즈 및 AS 과정 전반에 걸쳐 스텔란티스 스탠다드에 맞춘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는 그간 지적받았던 수리 서비스망도 개선한다. 특히 보증이 지난 차량에 대해서 비교적 저렴한 '대체 부품'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푸조의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에 이어 지프의 새로운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대체 부품 브랜드는 가격이 30% 저렴할 뿐만 아니라 2년 보증을 보장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다.
![푸조 408.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40916.8345d49876844813a94411c87be8b9d6_P1.jpg)
▲푸조 408. 사진=이찬우 기자
가장 중요한 신차 출시계획도 빼먹지 않았다. 지프는 올해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SUV,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부분변경 모델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경쟁 모델 중에서도 최강자로 평가받는 '뉴 글래디에이터를' 이후엔 럭셔리 SUV '그랜드 체로키' 부분 변경을 내놓는다.
특히 방실 대표는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서 남다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자신했다. 최근 기아, 쉐보레, KG모빌리티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양한 차급의 픽업트럭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뉴 글래디에이터는 이들과 차원이 다른 픽업트럭이란 설명이다.
다양한 콘셉트의 스페셜 에디션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랭글러 스페셜 에디션 3종을 비롯, 다양한 콘셉트의 에디션으로 개성 강한 지프 고객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푸조 역시 다양한 신모델 출시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한 '308 MHEV'를 4월 출시하고, '408 MHEV'에 이어 '뉴 푸조 3008 MHEV'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의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키워드로 '예술적 혁명'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딱딱한 기술적 접근보다 프랑스 감성을 다운 예술성으로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기술적인 요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최초 자동차 브랜드, 세계 2번째 자동차 양산 기업인만큼 기술적인 부분은 당연히 자신감이 있다는 포부인 것이다.
방실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푸조에서 디자인을 가장 먼저 떠올리며, 푸조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명품, 예술, 미식 그리고 혁명과 같은 단어들을 연상한다"며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회사는 푸조가 가진 디자인과 기술이라는 자산에 프랑스만의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켜 푸조의 제품을 통해 우아하고 아름답게, 예술적인 방식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새로운 목표와 방향성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스텔란티스는 고객들이 브랜드를 보다 깊이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하고 문화·예술을 접목한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푸조 감성'을 고객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방 대표는 “2025년은 고객과 브랜드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푸조의 MHEV 라인업을 비롯해 예술적 혁명적인 마케팅 활동, 지프의 강력한 신차들을 중심으로 모든 방면에서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이 모든 접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