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iM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속도전’…1500억 조기 달성 가시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8 18:14

하반기 200억 추가 매입·소각
올해만 신규 600억원 소각
2027년까지 1500억원 규모 목표
“수익 개선되며 현금배당도 크게 확대”

iM뱅크 제2본점.

▲iM뱅크 제2본점.

iM금융그룹이 당초 2027년까지 목표했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정하며 올해 6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에는 2023년 매입해 보유 중이던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iM금융지주는 28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iM금융 관계자는 “현재 피어그룹 대비 iM금융의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을 훨씬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를 미달하고 있어, 자사주 소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iM금융의 PBR은 0.37배로 나타났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간 500억~600억원을 한 번에 할 수도 있겠지만, 300억원씩 나눠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나 수요, 공급에 미치는 영향의 갭이 크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분기, 1~2개월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이 일어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iM금융은 지난해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에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해는 충당금 부담을 털어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iM증권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2066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0억원이 오히려 환입됐다. 이에 따라 iM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상반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106.2% 각각 성장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규모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올해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현금 배당이 이뤄지는 배당금 규모는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상당히 낮았다"며 “은행 금리가 2% 중반이라고 보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 배당은 최소 2배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를 잡은 가운데, 지금의 속도라면 이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정도로 빨리 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집중적으로 의견을 모아 실행하다 보니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500억원란 목표가 고정된 숫자는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 (밸류업) 이행 공시를 할 때 자세한 타임 플랜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