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대구대 박사학위 받는 장애학생과 지도교수의 '마지막 졸업식'

▲대구대 초등특수교육과 최성규 교수(왼쪽)과 그의 제자 유장군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대구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심한 뇌성마비로 신체적 움직임은 물론 일상 대화조차 어려운 중증 장애학생(심한 지체장애 및 뇌병변 장애)이 대구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과정으로 이어진 9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영예의 박사학위를 받는다.
9년간 그를 헌신적으로 가르쳐 온 지도교수도 올해 2월 말 퇴임으로, 그와 함께 마지막 졸업식을 갖고 정든 교정을 떠난다.
19일 대구대에 따르면 주인공은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특수교육학과 언어청각장애아교육 전공의 유장군 학생과 초등특수교육과의 최성규 교수이다.
유장군 학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경산캠퍼스 성산홀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문학 박사학위는 물론 우수연구상, 총동창회장상을 받는다.
9년간 동고동락한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한마디로 “콜라병 뚜껑을 따주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콜라를 너무 좋아해 '콜라대장'이란 별명을 가진 유장군 학생은 혼자서는 콜라병 뚜껑을 따기 어려운 심한 지체장애를 가졌지만, 최 교수는 항상 그의 곁에서 콜라병 뚜껑을 따주던 스승이었다.
이들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장군 학생은 지난 2016년 대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입학하며 사제지간이 됐다.
유장군 학생은 심한 장애는 물론 가족이 없는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어렵게 대학 생활을 했다.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던 그가 대학원에 진학을 위한 입학금(300만원)이 없어 고민할 때 그 돈을 대 준 것도 최 교수였다.
최 교수는 20여 년간 교수 생활을 하며 유장군 학생과 같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76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참스승이었다.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지만, 서로 의견이 안 맞았던 적도 있었다.
4학년이 된 유장군 학생을 위해 최 교수는 교원 임용시험 준비를 권했지만, 유장군 학생은 대학원 진학을 고집했다.
최 교수 본인도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어렵게 공부했기에 유장군 학생이 교사가 된 후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할 것으로 조언했지만, 제자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또한 청각장애 분야를 전공자였던 최 교수는 대학원에서 유장군 학생이 자신의 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지체장애' 분야를 공부할 것을 권유했지만, 유장군 학생의 선택은 최 교수였다. 그는 학부 생활을 무사히 마친 것도, 대학원에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최 교수의 가르침 덕분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학업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수업은 청강을 하면서 7번까지 들었던 적도 있었다. 최 교수는 “유장군 학생은 일반 학생들과 경쟁해서도 절대 뒤처지는 법이 없었고, 오히려 더 저를 놀라게 할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유장군 학생은 박사과정 재학 기간 중 7편의 논문을 단독 또는 제1저자로 게재했다. 7편의 논문 중 2편은 국제학술지인 스코퍼스(SCOPUS) 등재지에 게재됐다.
그는 △ 지체장애학교 교사의 교수학습 방법 △ 장애인 교원의 교직입문에 관한 질적 연구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장애인인식교육 삽화 비교 분석 등 교육 분야에서 장애인의 활동과 역할에 관한 연구를 주로 수행했다.
특히 최성규 교수와 유장군 학생은 '장애인 교원의 교직입문 전과 후의 교직발달에 대한 질적연구' 논문을 공동으로 집필해 한국지체·중복·건강장애교육학회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유장군 학생의 연구 태도에 대해 “학점을 잘 받기 위한 노력보다 실질적인 앎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과 특정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의문을 품고 검증하고자 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제 유장군 학생과 최성규 교수는 '마지막 졸업식'을 맞는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처럼 졸업을 앞둔 유장군 학생과 퇴임을 앞둔 최성규 교수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유장군 학생은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수님의 조언대로 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후 미국 유학을 다녀와 최성규 교수님과 같은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면서 “지금까지 공부하는 데 도움을 준 학과 교수님과 친구들, 시설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학 강단을 떠나 청각장애인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실천가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순진 총장은 “최근 교육 현장은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사제지간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공공연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많은 교사와 교수들은 각박해진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위한 헌신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퇴임하는 최성규 교수와 그를 부모처럼 따른 유장군 학생이 그 본보기일 것이다. 앞으로 교육 현장이 더 따뜻한 사제지간의 정으로 물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KMCU Dream 사다리 사업 성과발표회 성료

▲2024학년도 KMCU Dream 사다리 성과발표회 제공=계명문화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문화대학교는 지난 17일 대학 시청각실에서 '2024학년도 KMCU Dream 사다리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박승호 총장과 김민경 국제처장을 비롯해 국제처 관계자, 해외 파견 학생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별 학생대표 소감 발표, 우수사례 발표, 총장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체험수기를 공유하며, 각국에서의 학습과 문화체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수팀 5팀과 우수학생 3명을 선발해 시상함으로써, 참여 학생 모두가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계명문화대학교가 한국장학재단의 '파란사다리 사업' 취지를 확대·적용해 전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개발·운영하고 있는 'KMCU Dream 사다리 사업'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올해 선발된 48명의 학생들은 혁신지원사업의 지원과 대학 자체 예산을 통해 동계 방학 기간 중 4주간 미국(어바인) Rochester University(12명), 호주(브리즈번) James Cook University(20명),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Berjaya University College(16명) 등에서 연수를 받았다.
연수 프로그램은 어학연수, 팀별 프로젝트, 문화체험, 기업 탐방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현지 학습 환경을 직접 경험하면서 사고력을 넓히고, 팀 활동을 통해 협업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기업 탐방 등의 기회를 통해 진로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
계명문화대학교는 기존 해외연수와 달리 학점‧어학 성적보다 학생들의 자기계발 의지와 잠재력을 우선 평가하는 선발 기준을 도입해 참여 폭을 크게 확대했다.
아울러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필요시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까지 열어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공·관심 분야의 학생들이 폭넓은 학습과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개인 역량에 맞춘 맞춤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호 총장은 “우리 대학은 'Capable Global Citizen'(유능한 글로벌 시민) 양성을 목표로 정부 주관 해외 지원사업과 함께 대학 재원을 활용한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정부재정지원사업 통합성과공유회 성료

▲지난 17일 윈덤그랜드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구보건대학교의 '정부재정지원사업 통합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있다. 제공=대구보건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윈덤그랜드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RISE 체계 전환과 글로컬 성과 극대화를 위한 정부재정지원사업 통합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전환과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도한신 영진전문대학교 산학부총장, 박채영 대구시 대학정책과 대학사업팀장, 장미애 대구시 북구청 교육청소년과장을 포함해 사업단별 산하기관·협력기업 관계자, 대학 주요 보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HiVE) △지방전문대학활성화 사업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2.0 등 다수의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일차 1부에서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교직원, 유관기관, 지역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공자 표창과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우수부서 시상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임재헌 원광보건대학교 HiVE센터장의 '재정지원사업 우수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혁신지원사업단 △BEST LINC 사업단 △Hi-FiVE HiVE센터 △지방전문대학활성화사업단 △신산업 STAR 사업단 등 각 사업단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정부재정지원사업과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RISE 체계와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2일차 3부에서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성과 극대화를 위한 학과장·보직자 간담회가 진행됐으며, RISE 체계 전환 대비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정부재정지원사업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동력이며, 이제는 RISE 체계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협력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2025. 초등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계획'발표
수업 내, 학교 안, 학교 밖 등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종합 안전망 운영

▲2025. 초등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계획' 발표 제공=대구교육청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으로 학습결손과 학력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2025. 초등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학습결손을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조기 진단해 △1단계 수업 안 개별화 지원 △2단계 학교 안 맞춤형 지원 △3단계 학교 밖 전문적 지원 등 '기초학력 향상 지원 3단계 안전망'체제를 통해 배움의 과정에서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먼저, 기초학력 진단검사 및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등을 통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선정 후, 1단계에서는 수업 안 개별화 지원을 통해 수업 중 보정지도와 기초학력에 대한 집중 지원을 실시한다.
특히, 기초·교과 문해력 및 수리력 책임지도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한글 문해력 교실 △한글 발돋움 교실' 등의 운영하며 한글 미해득 학생에 대한 집중 지원을 이어나간다.
2단계에서는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 협의회를 중심으로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한 학교 안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전체 초등학교를 두드림학교로 지정·운영함으로써, 돌봄, 정서·행동, 이주 배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지원대상 학생에 대한 통합 지원과 맞춤형 지원을 내실화한다.
1단계와 2단계의 안전망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3단계로 시교육청과 각 지원청에서 운영되는 '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한 학교 밖 전문적 지원과 연계한다.
특히, 경계선지능, 난독 등 특수 요인으로 인해 학교 단위에서 지원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학습클리닉'을 통해 맞춤형 통합 지원을 강화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초등 기초·기본학력향상 지원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사업 추진 방향을 안내하기 위해, 지난14일부터 26일까지 초등 교장, 교감, 기초학력 부장교사 등 총 730여 명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2025. 초등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사업 추진 방향과 세부 운영 방안 △기초 문해력·수리력 책임지도 강화 △책임교육학년제 지원 강화 등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조병영 교수가'세상을 읽는 힘, 문해력'을 주제로 문해력 수업과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올해도 교육결손 및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고려한 현장 밀착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