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신제품 론칭쇼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중국 로보락이 한국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1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진다. 문턱을 가뿐히 넘는 강력한 성능과 역대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 론칭쇼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 2종을 공개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보락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5 로보락 론칭쇼'를 개최하고 'S9 맥스V 울트라'와 'S9 맥스V 슬림' 등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이날 론칭쇼에는 댄 챔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과 니콜 한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장유정 한국 마케팅·PR 매니저 등이 참석해 올해 신제품 라인업과 국내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로보락이 한국에서 신제품 론칭쇼를 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에는 플래그십 모델 'S8 맥스V 울트라'를 공개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로보락은 신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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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신제품 'S9 맥스V 울트라'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로보락은 이번 신제품이 기존 모델 대비 성능과 디자인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S9 맥스V 울트라'와 'S9 맥스V 슬림'은 기존 모델보다 청소 성능, 내비게이션 시스템, 도크(정박)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로보락 최초로 '리트랙트센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해, 센서 높이를 자동 조정함으로써 좁은 공간도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모델 모두 적응형 높이 조절 기능과 섀시 리프트 시스템을 갖춰, 청소 환경에 맞춰 브러시·물걸레·본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에 따라 단일 문턱은 최대 3cm, 이중 문턱은 4cm까지 넘을 수 있어 이동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본체 두께가 7.98cm로, 로보락 제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점도 눈에 띈다.
장유정 로보락 한국 마케팅·PR 매니저는 “이번 신제품은 스마트한 기능과 매력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라며 “강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보락이 주도하던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로보락은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기자간담회에서 “건강한 시장 환경을 위해서는 (삼성·LG 같은)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필요하다"며 “이들과 비교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우리가 잘해왔다는 증거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로보락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보안 취약성' 논란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니콜 한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로보락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이번 신제품 2종 모두 글로벌 인증기관 TUV 인증을 받았으며,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