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기온이 점차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 내륙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화재 및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기상청 정례 예보에 따르면 토요알(22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요일(23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기차(바다와 대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일까지 울릉도·독도 지역에는 기류 수렴으로 최대 30cm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전국적으로 찬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주말까지 평년보다 약 5℃(도) 낮은 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상교통과 선박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주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월요일(24일)부터 수요일(26일)까지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후 27일(목)~28일(금)에는 제주도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남,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온은 주말을 지나면서 점차 오를 전망이다. 24일까지는 추위가 이어지지만, 다음 주 초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이후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당분간 건조한 북서풍과 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중부 내륙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불 및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강한 바람이 불 경우 화재 확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해빙기를 맞아 낮에는 영상, 밤에는 영하권으로 기온이 변화하면서 얼었던 지면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해 빙판길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등산객 및 보행자, 운전자들은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는 찬 공기가 남아 있어 춥겠지만, 다음 주 초부터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