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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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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中企 10곳 중 9곳 “美 트럼프 보호무역에 ‘대책 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24 17:19

트럼프 2.0, 중소기업 경영에 “부정적 > 긍정적”
관세 폭탄 현실화 땐 중소기업 타격 불가피
대책 없는 중소기업…“정부, 지원책 고심해야”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해 준비한 전략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해 준비한 전략

▲출처=중소기업중앙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중소기업들의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작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28.0%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경영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응답기업의 6.4%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로는 '보편적 기본 관세 등 무역 규제 강화'(61.4%)가 꼽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기업의 경우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관세 문제' 외에도 강달러 기조 유지 및 환율 변동성 확대(50.0%),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비용 증가(38.6%) 등이 중소기업의 주된 어려움으로 꼽혔다.


이처럼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지만, 우리 기업들의 대다수는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9.8%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해 '특별한 대응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대응책을 마련한 일부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가 절감 전략'(5.6%), '대체 공급망 확보 및 원자재 수급 관리 강화'(2.4%)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계는 정부가 원부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금융(정책자금, 보증)과 물류비 지원, 세제혜택(법인세, 투자세액 공제) 등을 확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출액이 큰 기업일수록 원부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세제 혜택에 대한 의견의 비중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고(高)관세 정책으로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금융·세제 지원과 원부자재·물류비 지원을 확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고환율 장기화에 대해 정부 지원 희망 정책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고환율 장기화에 대해 정부 지원 희망 정책

▲출처=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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