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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비바리퍼블리카)
토스가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일상의 수퍼앱'으로 진화하기 위해 토스의 자체 툴과 시스템을 외부에 공개한다. 그동안 토스가 쌓아온 혁신의 노하우들을 외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스가 오는 3월 CU, GS25 등 편의점 일부 매장에서 시작하는 페이스페이(얼굴 결제 서비스)에도 토스의 '안심 보상제'를 도입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승건 대표 “토스의 '개방', 외부 회사들 얼마든 이용"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토스는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혁신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특허를 보유한 1원 인증, 간소화된 가입 절차 등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켰고, 국내 최초로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달 기준 2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비즈니스 계획을 '금융을 넘어 일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설명했다.
먼저 토스는 금융 수퍼앱을 넘어 일상의 수퍼앱 진화를 목표로 개방의 방식을 택했다. 토스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와 스타트업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경험 혁신 시스템과 시장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반 기술, 시스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토스가 만드는 여러가지 서비스 진화 속도는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토스의 툴, 인프라, 트래픽과 같은 것들을 전면적으로 외부에 공개해 외부 회사들도 원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토스가 가지고 있는 분산화된 서비스 개발 인프라를 들었다. 이 대표는 “토스의 개별 서비스들은 개별 팀 단위에서 독립적으로 전략과 방향, 마케팅 예산 등에 대한 결정을 수행한다"며 “독립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리스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툴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토스의 툴인 디자인 시스템 DEUS(데우스), 실험·분석 플랫폼 TUBA(토스 유저 행동 분석기), 생성형AI(인공지능) 기반 자동생성 소프트웨어 TOSST를 소개하며 “실제로 공개하는 툴은 20여 개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공개 시기는 오는 6월 말께가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부연했다.
또 향후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단순 투자뿐 아니라 대출, 마케팅 등 운영자금을 포함해 스타트업에 1조원 규모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더 많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혁신들이 소비자들에게 확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으로 100년간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글로벌 강화…“5년 내 토스 사용자 절반 이상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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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Q&A 시간에 취재진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편의점 3사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한 페이스페이는 지갑 없이도 결제 가능한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토스는 내다봤다. 그 근거로 토스플레이스 단말기의 빠른 확산을 제시했다.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는 이달 기준 가맹점 10만개를 돌파했다.
또 토스는 오프라인 영역 확장을 위해 보안 시스템 개발, 국제 표준과 정보 보호 인증 투자, 강화된 고객 보호와 보상 정책 등을 발표했다. 특히 토스의 안심 보상제를 오프라인 결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토스 안심 보상제는 토스 앱에서 일어나는 송금, 결제, 대출 등 모든 종류의 금융 거래에서 문제를 겪었을 때 토스가 피해 금액을 선지급해주는 제도다. 이 대표는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이용해 이뤄진 모든 잘못된 거래에 대해서는, 원인을 밝히기 전에 선제 보상하고 소비자들이 원활하게 자신의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비전도 제시했다. 향후 5년 내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토스 앱의 충성도는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며 “토스는 전 세계인의 금융 수퍼앱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토스 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공간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에서 열렸다. 이 공간은 내달 2일까지 5일간 운영되며, 토스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변화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 '10의 여정'을 선보인다. 또 방문객이 자신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새로운 출발을 돕는 도서 100종을 큐레이션 한 '라이브러리', 10주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 토스 사내 카페 '커피 사일로'를 그대로 옮겨온 카페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