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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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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글로벌 ESG·보호무역 정책 변곡점···韓 기업 관리 체계 구축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27 15:17

본지 주최 ‘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열려

“WTO 설립 30주년인데 무역분쟁···한국이 어떤 활로 찾을지 중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에서  정우진 에너지경제 부사장, 이충국 한국기후변화연구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에서 정우진 에너지경제 부사장, 이충국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배출권 센터장, 윤진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통상 과장,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하윤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장현숙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신무역전략 실장,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환경에너지 연구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주요국이 저마다 통상 장벽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는 '2025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와 보호무역주의 대응방안'이다.


올해는 글로벌 ESG 정책과 무역 지형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이 ESG공시를 의무화하고 미국은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도 ESG 공시를 요구하고 있다. 내수 침체, 정치 불안, 중국과 경쟁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엄중하기만 하다.


정우진 에너지경제신문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세계무역기구(WTO)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다. 의미가 있는 순간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미국이 무역분쟁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라며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금 미국에 가 있다. 한국이 어떤 활로를 찾을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법 혹은 규제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도입해 제도화 하고 있다"며 “호주 캐나다 등 17여개국이 올해 정책 발효를 시작하고 보고를 시작하는 국가도 9개국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파로 기업들이 ESG 경영 관련 정책을 후퇴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며 “ESG 경영을 위한 내부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공시 데이터·정보 수집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트럼프 2기 기후변화 정책 전망과 기업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 소장은 “트럼프 2기 기후·환경 정책변화의 위험을 기회로 만들기 위한 미래기술 및 저탄소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정책 파편화가 심화된다는 점에 주목해 변화를 예측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 좌장은 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발제자 2명과 윤진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통상 과장, 이충국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배출권 센터장, 하윤희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장현숙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신무역전략 실장 등이 의견을 나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를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2015년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실시된 이후부터 ESG 공시를 앞둔 현 시점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기후환경·경제정책 변화를 살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굵직한 사건이 이어지며 주요국 셈법은 저마다 달라진 상황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경제이익을 실현하는 도구로까지 발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우리 정부·국회·기업 등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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