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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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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오너일가, 입사 후 임원까지 3.8년…대기업보다 빠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5 14:25

CEO스코어 분석…평균 30.7세에 입사, 34.5세에 임원 승진

사진 = CEO스코어.

▲사진 = CEO스코어.

국내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입사 후 임원을 달기까지 평균 3.8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평균 4.4년보다 0.6년 빠른 수준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 총액 5조원 미만 국내 중견그룹 상위 100곳 237명을 대상으로 오너일가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중견그룹 수는 58곳이며 인원은 총 101명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견그룹 오너일가 임원 101명은 평균 30.7세에 회사에 입사해 평균 34.5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212명) 임원이 평균 30.4세에 회사에 입사해 34.8세에 임원에 오른 것과 비교 0.3년이 빨랐다.


중견그룹 오너일가 자녀 세대의 임원 승진 소요 기간은 평균 3.8년으로, 부모 세대의 평균 3.9년 대비 0.1년 짧았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경우 임원이 되기까지 자녀 세대가 평균 4.3년, 부모 세대가 평균 4.5년 걸렸다.




또 임원에서 사장단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도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평균 12.3년으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평균 12.9년보다 짧았다. 중견그룹 자녀 세대의 경우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1.9년이 걸렸는데, 마찬가지로 대기업집단 자녀 세대(평균 12.5년)보다 승진이 빨랐다.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임원이 된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총 33명으로 전체 32.7%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성그룹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SPC가 3명, 현대와 조선내화가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콜마, 동아쏘시오, SD바이오센서, 아세아, 풍산, 새로닉스, 대웅 등 22개사는 1명을 기록했다. 임원 승진까지 5년 미만(0년 포함)이 걸린 인원의 비중은 65.3%(66명)로 조사됐다.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오른 중견그룹 주요 오너로는 김영민 SC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자녀 세대 주요 오너로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 등이 있다.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중견그룹 오너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이었다. 함 회장은 19세였던 1977년에 오뚜기 입사 후 22년 만인 1999년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13.5년),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13년), 구자준 LIG손해보험 전 회장(12.9년), 박 훈 휴스틸 대표이사(12.3년) 순으로 임원 승진이 오래 걸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그룹 경영에 참여 중이거나 과거에 참여했었던 창업주(1세 및 1세의 배우자)의 자녀 세대(형제자매 포함) 및 그들의 배우자(고인 및 과거 참여 임원 포함)를 포함했다. 승진 시기 산정 기준은 인사 승진 기사, 포털에 등록된 프로필, 분기 보고서 등에 기재된 직위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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