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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수출 9.1%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7 10:10
자동차 수출

▲경기도 평택항 부근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

1월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IT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원) 흑자였다.


작년 1월(30억50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이지만, 12월(123억7000만 달러) 대비로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지난해 1월 43억6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1월 25억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줄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중 수출은 49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컴퓨터(+14.8%), 반도체(+7.2%) 등 IT품목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석유제품(-29.2%), 승용차(-19.2%), 기계류·정밀기기(-17.3%), 화공품(-13.2%) 등 비IT품목의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11.6%, 미국 -9.4%, 일본 -7.7%, 동남아 -3.8% 등 대부분 국가의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1월 수입은 47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9.8% 줄어든 가운데 자본재 수입은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재는 곡물(-22.7%), 비내구소비재(-10.5%)를 중심으로 10.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작년 12월 21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20억6000만 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선박 용선료 등 운송 지급이 줄어들면서 운송수지가 12월 1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1월 5억6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설 장기연휴 영향 등으로 적자 규모가 지난해 12월 9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1월 16억8000만 달러 적자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12월(47억6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35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1월 19억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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