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예상치를 크데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중국의 올해 첫 두 달간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오른 54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8.4%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710억달러에 달했다.
수출과 수입은 다만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수출 5.9% 증가, 수입 1%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수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던 배경엔 미국 정부의 관세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4일엔 중국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또다시 부과했다. 중국에 대해서 총 20%의 관세가 더 부과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수입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내수 부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발표하고 경기부양을 예고했지만 악재가 이틀 만에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2월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중국 수출이 예상을 밑돌은 것은 나쁜 신호"라며 “수입이 급감한 것은 경제가 약하단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추가 관세로 인한 타격은 다음달 지표로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테크 섹터는 호황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내수 수요는 아직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 관세가 4월 2일 발효된다는 점이다. 중국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비중은 전체 대비 15%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은 베트남, 멕시코 등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