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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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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한파에 실업급여 급증…中企 근로자 고령화 추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10 15:09
청년 취업 희망자

▲청년 취업 희망자가 채용공고 현황판을 보고 있다

지난달 고용시장 한파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역대 2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던 반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원을 돌파해 지난 1997년 통계 집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엔 중소기업 근로자 중 50세 이상 비율이 지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령화 추세로 가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8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5만3000명(1%) 증가했다.


상시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1월에는 11만5000명(0.8%)이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3년 '카드대란'의 영향을 받은 2004년 1월 7만3000명 이후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2월도 소폭 확대됐으나 2004년 2월 13만명대 이후 역시 21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4000명으로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금속가공 등은 감소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1만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7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63만5000명으로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교육서비스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를 지속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5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9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0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명 늘었다. 여성은 687만9000명으로 13만3000명 늘었다.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6만4000명, 6만3000명, 18만6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10만7000명, 5만2000명씩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40대는 각 32개월, 18개월 연속 줄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만7000명이 증가한 2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1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만3000명(25.1%)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명(6.9%) 늘었다.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1109억원(11.5%) 늘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지급액이다.


1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6.3%) 감소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43만1000명으로 9만6000명(28.5%) 늘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낮다.


이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근로자의 48.6%가 50세 이상이었다.


이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원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것으로, 종사자 규모별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다.


이는 대기업(26.4%)의 고령 인력보다 22.2%포인트,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50세 이상 비중(36.1%)보다 12.5%포인트 각각 높은 것이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의 고령 인력 비중은 2014년 38.0%에서 작년 48.6%로 10.6%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에 등록된 중소기업 재직 연구원 수는 20만1644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49.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연구원 대비 중소기업 연구원 비중은 지난 2018년부터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11∼27일 업력 7년 이상인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89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의 44.4%는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작년보다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2.3%,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대답은 12.1%로 각각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29인 이하 소기업의 50.1%, 30∼299인 중기업의 34.1%가 각각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작년보다 채용을 축소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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