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검색장비 도입 등 마약단속에 역량 집중 ··· 적발실적 대폭 증가
관세청, 풍선효과로 마약 우회 반입 우려가 커진 지방공항 검사강화 추진

▲제공=대구본부세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본부세관은 지난해 1년간 관할 구역(포항·구미를 제외한 경북, 대구, 경남 합천)에서 총 63건, 39㎏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적발 실적인 12건, 6.5㎏ 대비 각각 425%와 496% 증가한 것이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이 35건(8.2㎏)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 24건(1.3㎏), 여행자를 통한 밀반입 3건(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반입 적발 실적은 전년도 0건에서 지난해 3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은 우리나라 대표 공항인 인천공항에서의 검사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로,지방공항을 통해 마약을 우회 반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본부세관은 첨단 검색장비를 활용,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면서 마약 밀반입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파장 길이가 1∼10㎜ 정도로 짧은 밀리미터파를 쏴서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첨단 장비인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활용, 태국에서 들어온 한 남성의 속옷에서 대마초와 대마 제품을 다량 적발하기도 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마약 단속·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첨단 검색장비를 확충하기로 했다"며 “세관 직원 대상 마약 적발 기법 교육도 강화해 마약의 위협으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