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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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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가격 160% 껑충”…美 천연가스 붐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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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천연가스 산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헨리허브 천연가스 4월물 선물 가격이 MMBtu당 4.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0일엔 4.49달러까지 오르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작년 3월 천연가스 가격이 1.70~1.80달러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시세가 160% 가량 급등한 셈이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배경엔 지난 겨울 미국의 역대급 한파로 난방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3922 bcf(10억 입방피트)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치이자 5년 평균치를 6% 웃돈 수준이다. 겨울시즌을 대비해 천연가스 비축량이 풍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자 천연가스 재고는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3438 bcf로 집계됐던 미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 1월 2422 bcf로 급감하더니 지난달엔 1783 bcf로 쪼그라들었다. EIA는 이달말 천연가스 재고가 1694 bcf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5년 평균치를 10% 가량 하회한다.




EIA는 이달 단기에너지전망(STEO)를 통해 “1월과 2월 재고가 지난해 10월 예측됐던 것보다 33% 더 많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천연가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대로 필수가 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서 간헐적인 재생에너지보다 천연가스가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넥스트라 에너지의 존 케첨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20년간 전력 수요가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17%는 AI분야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관세 전쟁을 위한 핵심 카드로 내세우면서 대미 무역 흑자국들이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트레이더들은 미국 LNG 수출 증가로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트레이더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EIA는 “1·2월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비축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평균 4.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4.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EIA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이 올해부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3년 하루 103.6 bcf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3.2 bcf로 주춤했지만 올해는 105.2 bcf를 기록하고 내년엔 107.5 bcf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급등하자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가격은 42.06% 폭등했다. 해당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상승할 때 일간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는 올해 56.9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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