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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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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원료’ 황산코발트 가격 3주만에 90%↑…“앞으로 더 오를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0 06:30

거래가 2월3주 2만6500위안, 3월2주 4만7500위안

일간 기준 5만위안 돌파…민주콩고 수출금지 영향

운송기간 감안하면 공급중단 여파 4월말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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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코발트 광물. 사진=LX인터내셔널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 가격이 3주만에 90%가까이 치솟았다. 1위 생산국인 민주콩고(DRC)가 4개월 간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공업체들까지 판매 보류를 하고 있고, 여기에 투기 심리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코발트 광물의 가공품인 황산코발트 가격(톤당)은 2월 셋째주 2만6500위안, 넷째주 2만7100위안, 3월 첫째주 3만4625위안, 둘째주 4만7500위안으로 3주만에 80% 올랐다. 일간으로는 이미 5만위안까지 올라 이를 감안하면 90%나 오른 상태다.


자원정보서비스는 황산코발트 가격 급등 배경에 대해 “2월 24일 민주콩고의 수출 중단 발표 이후 생산자 측 판매 보류 심화, 투기적 시장심리 확산 등으로 황산코발트를 비롯한 코발트 제품 가격 대폭 상승했다"며 “생산자 판매 보류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 소량·고가 중심 현물거래로 코발트 중간제품(MHP 등), 황산코발트 등에 대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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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거래 종가. 자료=LME

황산코발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 광물은 민주콩고에서 채굴된 뒤 대부분 중국으로 옮겨져 가공처리되는데 운송기간이 70~80일이 소요된다. 운송기간을 감안하면 수출금지로 인한 직접적인 공급 부족 영향은 4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산코발트는 배터리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스모화학, 성일하이텍, 에코프로, 포스코HY클린메탈이 생산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민주콩고 정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코발트 수출을 예외 없이 4개월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광물 생산량은 총 23만톤이다. 이 가운데 콩고가 17만톤으로 74%를 점유하고 있고, 이어 인도네시아 1만7000톤, 러시아 8800톤, 호주 4600톤, 마다가스카르 4000톤, 필리핀 3800톤 순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소비량은 17만9700톤이다. 배터리 소비량은 11만1700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합금 2만2400톤, 공구재료 1만1500톤, 피그먼트 9800톤, 촉매제 7500톤 순이다.


우리나라는 2024년 1만3426톤의 코발트를 수입했다. 주 수입지역은 민주콩고 5995톤, 중국 3759톤, 핀란드 794톤 등이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과 광업법에서는 코발트를 핵심자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발트 국제 가격이 크게 올라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행히 우리 회사는 지난해 가격이 저렴할 때 재고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려 당시에는 손실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손실을 만회했다"며 “민주콩고의 수출금지 조치가 4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기간 동안에는 가격 상승 및 어느 정도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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