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석유 공급 확대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갈등을 일으키면 국제유가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주간석유뉴스 이슈분석 '트럼프 2.0시대, 에너지 시장의 변화'(저자 이광우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공식 임기에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 비전'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내용은 미국 내 풍부히 매장된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태양광과 전기차 사업에 제공됐던 지원과 보조금 정책을 단계적으로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확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수급 다변화 측면에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되거나 하락하면 국내 소비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와 제조업 생산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천연가스 생산 확대 및 수출 증가로 한국은 중동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강화 및 OPEC과의 원유 감산 관련 갈등이 심화되면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전 산업과 관련된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원자력 발전 부흥 정책에 따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공동 개발 및 부품 공급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미국의 재생에너지 지원 축소 및 규제 강화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주 별로 상이한 에너지 정책 동향을 파악, 지역별 접근 전략을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