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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합리적 보전 활용협의체’ 합의문 서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5 08:42

환경과 지역 상생하는 가리왕산 모델 확정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합의문 서명

▲김진태 도지사,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가리왕산 합리적 보존‧활용 협의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고한‧ 사북‧ 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대표 등이 24일 참석해 합의문에 서명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가리왕산의 합리적 보전 활용협의체'는 협의문 서명식을 갖고 가리황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방안을 획정했다.


강원도는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협의체' 합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가리왕산 합리적 보존‧활용 협의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고한‧ 사북‧ 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가리왕산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를 위해 곤돌라가 설치됐다. 올림픽이 끝난 후 철거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유산 활용 및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이 존치를 염원하면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한시적 운영기간 종료를 한 달 앞두고 곤돌라 존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가리왕산 보존‧활용협의체가 지난해 11월 결성됐다. 협의체는 이선우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지역주민 3명, 환경단체 인사 3명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총 12차례 걸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가리왕산의 훼손된 산림을 최대한 복원한다는 기본 방향에 공감하면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합리적인 복원 및 활용방안을 도출하게 되었다.


협의안의 주요 내용은 활강경기장 조성 협의 시 지정 해제된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으로 복원하고, 활강경기장으로 사용한 가리왕산 하부구역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연구, 교육, 치유, 휴양, 숲 체험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곤돌라 운영은 대안들이 충분히 곤돌라 운영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으며 해당 합의안을 추진해 나갈 공동이행추진단을 구성키로 하였다.


이번 합의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정부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최적의 해결책을 찾은 결과물로, 지역사회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합의문 서명식

▲24일 열린'가리왕산 합리적 보전 활용협의체' 합의문 서명식에서 김진태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정선군

정선군은 이번 합의내용을 기반으로 환경단체, 지역주민,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가리왕산의 보전과 활용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상걸 정선군번영연합회장은 “이번 합의는 가리왕산을 지켜온 정선군민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연환경이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영록 강원특별자치도 이통장연합회장은 “가리왕산이 이제 올림픽유산과 자연유산이 함께 보전되는 새로운 모델이 되었다"며,“이번 합의를 계기로 정부가 실질적인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은 “협의과정에서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조율한 점이 무엇보다 뜻깊다"며, “앞으로도 협치를 통해 환경복원과 지역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합의는 가리왕산의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단체 및 정부기관과 협력해 생태복원의 세계적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협의체에서 타협점을 잘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사례는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이 모여서 한 기구에서 타협이 이뤄진 전국 최초의 사례이자, 보존과 개발이 공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도에서는 오색케이블카를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기후테크산업을 도의 일곱 번째 미래산업으로 정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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