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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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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사 ‘탄소중립 연합’ 탈퇴 가속화…2곳만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5 14:37
Trump Energy Senate Vote

▲탄소배출(사진=AP/연합)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를 줄줄이 탈퇴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금융사들의 탈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노린추킨(농림중앙금고)이 25일 '넷제로은행연합'(NZBA)을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노린추킨 측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이어겠다고 밝혔다.


NZBA는 2050년 온난화 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금융권의 국제 공조를 위해 만들어진 연합체로, 일본 금융사는 원래 6개사가 가입해있었다.


그러나 일본 대형 금융지주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지난 4일 일본 은행 중 처음으로 NZBA를 탈퇴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첫 탈퇴 사례다.


여기에 노무라홀딩스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최근에 이탈했고 이날 노린추킨까지 탈퇴하면서 2개사(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그룹)만 남게 됐다. 그러나 일본 금융사들이 이달들어 NZBA에서 줄줄이 이탈한 만큼 나머지 금융사들도 이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형 금융사들의 NZBA 탈퇴 움직임은 그동안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만큼 친환경 행보를 보였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2월 6일 최초로 NZBA를 탈퇴한 이후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미국계 은행들이 이를 뒤따랐다. 캐나다 6개 대형 은행들도 지난 1월부터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 2월 10일엔 호주 맥쿼리도 NZBA를 이탈했다.


한국의 경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JB금융그룹 등 7개 금융사들이 NZBA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30개 금융사들이 NZBA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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