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5년뒤 테슬라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HSB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서밋 행사에 참석한 우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5년 이내 26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78.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의 거의 90%가 로보택시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 전망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또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음에도 이는 “단기적 타격"에 불과하다며 목표 주가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야디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7770억 위안(1069억 달러·157조원)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660억 위안을 웃도는 수치로,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 97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해 우드는 “특정 가격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출력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경쟁력이 있고, 차종에 따라 경쟁력이 제일 강할 수 있다"며 “전기차 관점으로 봤을 때 테슬라와 비야디가 시장을 선두하고 있지만 로보택시 관점으로 보면 비야디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밖에서 로보택시에 대한 기회가 훨씬 더 크다"라며 “서방에선 차량 호출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또 올 2분기에 공개될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가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 약 5억7768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종목 중 테슬라의 비중이 10.42%로 가장 크다.
우드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드는 2023년부터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중국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우드는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 등으로 중국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전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을 더 사들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오 관련해 우드는 “생산, 기술, 효율, 혁신 등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조가 전환됐다"며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우드는 지난 1월에도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이제 중국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