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수현

ysh@ekn.kr

윤수현기자 기사모음




일주일째 영남 할퀸 대형산불…26명 사망, 진화율 50~80%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7 14:58

산림 3만6000ha 불타…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규모 넘어

“의성·산청 등 인명·재산 피해 집중…전국 3만7000명 대피

모든게 타 버린 마을

▲27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마을 곳곳이 산불에 타 폐허로 변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국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낮 12시 기준 사망자는 총 26명, 부상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면적은 약 3만 6000헥타르(ha)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피해 면적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경북 의성으로, 사망자 22명과 부상자 19명이 확인됐다.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고,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산불 진화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울산 울주 언양, 충북 옥천, 경남 김해 등 일부 지역은 진화가 완료됐다. 그러나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 청송, 울산 울주 온양 등에서는 여전히 산불이 번지고 있다. 진화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경남 산청·하동 77% △경북 의성 55%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81% 수준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자원도 대규모다. 의성 산불의 경우 진화헬기 40대, 진화인력 3025명, 진화차량 629대가 동원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 2811ha로 추정된다. 영양 산불에는 진화헬기 6대, 인력 657명, 차량 88대가 투입됐고, 울산 울주 온양 산불에는 헬기 13대, 인력 1412명, 차량 76대가 동원됐다.


주불 진화를 위한 작업은 기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다행히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되어 산불 확산세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3만70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만6700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의성과 안동으로 총 2만9911명이 대피했으며, 울주 언양(4628명), 산청·하동(1894명), 울주 온양(621명) 등도 대규모 대피가 이뤄졌다.


시설 피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의성, 산청, 울주 등지에서 주택,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을 포함한 총 325개소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송에서는 시설 피해 491동, 의성에서는 194개소, 영양에서는 100동 이상의 건물 피해가 보고됐다.


정부는 현재 중대본을 중심으로 전국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와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돼 있어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