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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K가스, 세계최초 LPG+LNG 듀얼발전 가동…직수입터미널까지 밸류체인 완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7 15:08

SK가스, 40년 LPG 역사 넘어 LNGㆍ발전업 진출 원년

LNG만 사용하는 발전소보다 가격변동성 대응 뛰어나

석유공사 합작 직수입 터미널 갖춰 통합 생태계 완비

포스코 등 타 발전사들도 신규 발전소에 듀얼퓨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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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 투자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LNG저장탱크. 사진=전지성 기자

[울산=전지성 기자] SK가스가 2025년을 세계 최초 LNG/LPG '듀얼퓨얼' 발전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 행보에 본격 나선다. SK가스는 지난해 한국석유공사와 울산 최초의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까지 갖춰 '도입/Trading–저장–공급–발전/판매'까지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대비 가격 변동성이 큰 편이다. SK가스가 100프로 출자한 울산GPS(Gas Power Solution)는 두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해 기존 LNG발전소들 보다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LNG가격이 높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LPG를 사용해 안정적인 운영과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타 발전소들도 SK가스의 사업모델을 신규 발전사업에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지난 25일, 울산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하 KET)에서 미디어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상업가동을 개시해 안정적으로 운영중인 KET와 울산GPS를 차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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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LPG와 LNG, 향후 수소, 암모니아까지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SK가스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에너지원의 상대적 가격에 따라 고객이 필요한 대체 에너지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라며 “SK가스는 이러한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로 에너지 수요처와 공급처가 밀집해 있어,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향후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울산 최초 LNG 연결의 교두보, KET

KET는 이미 준공된 탱크 2기와 건설중인 탱크 1기 등 총 3기에 64만5000kl의 LNG를 저장할 수 있으며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LNG 수요가 풍부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 울산에 위치해 대형 에너지 기업과 석화사, 발전사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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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와 석유공사가 합작해 설립한 KET가 건설 중인 LNG 저장탱크 3호기 내부.

KET 이성모 부사장은 향후 SK가스 CEC(Clean Energy Complex) 내 LNG탱크 2기를 포함해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과 함께,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NG 벙커링은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 공급하는 사업이다. KET는 국내 최대규모의 벙커링 전용부두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 LNG 냉열을 추후 AI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기면 직접 공급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제적인 Net Zero 달성의 마중물, 울산GPS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최신 가스터빈(2기)과 스팀터빈(1기)으로 구성돼 있어 발전효율이 높고 급전 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1.2GW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월 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울산 GPS는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아 활용하는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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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LNG/LPG 두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인 UGPS.

울산GPS 조승호 대표는 “울산GPS는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배후에 보유하고 있어 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이 매우 우수하며,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주연료인 LNG 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클 때에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며 “최신 고효율 설비를 기반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며, 추후 수소 혼소를 거쳐 전소를 통해 Net Zero를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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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와 LPG의 가격 변동성 비교. 자료=SK가스


울산 사업모델은 SK가스 점선면 성장 전략의 핵심 발판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LPG 단일 사업 모델로 견고한 성장을 이뤄온 SK가스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울산에서 LNG 및 발전 사업 모델을 완성하며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점-선-면'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점)하고 연결(선)해 사업을 확장(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KET와 울산GPS의 상업가동은 SK가스 사업다각화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에 불과다. 앞으로 이 점을 얼마나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LNG 및 발전 사업 첫 해인 만큼 지난 40년간 LPG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오퍼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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