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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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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값 인상 전혀 신경 안 써…자동차 관세는 영구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30 10:31
USA-TRUMP/BITMEX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로 자동차 가격이 인상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계를 향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축하의 메시지를 건내고 싶다. 미국에서 차를 생산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지 않을 경우 아마 미국으로 넘어와야 할 것. 미국에서 차를 생산하면 관세가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동차 업체들을 향해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압박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 한적 없다"며 “그들이 가격을 올려도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미국산 자동차를 사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들(CEO)에게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차값 인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가격 인상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을 인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로 인한 자동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외국산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격 인상은 외국산 자동차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미 백악관 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와 관련해 “영구적으로 부과될 것. 미국은 40년 넘게 전 세계로부터 뜯겨 왔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공정한 것뿐이며 솔직히 난 매우 관대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외국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와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무관세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는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한 '상호관세' 발표(4월 2일) 하루 뒤에 부과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더티 15' 국가들이 상호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15개 국가에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보고 있는 동맹인 한국과 일본, 독일, 멕시코, 캐나다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사전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면 상호관세에 예외를 둘 수 있을 것처럼 말했지만 지난 25일에는 “예외는 너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이튿날인 26일에는 상호관세 대상을 “모든 국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통해 각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8일 상호 관세 협상 문제와 관련, “우리가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에 열려있다"면서도 협상은 상호관세 발표 후에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영토 편입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를 100% 얻게 될 것"이라며 “군사력 없이 달성할 가능성이 있지만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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