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과 교육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30일 안동지역 산불 피해 학교 길안중학교 대피소를 찾았다. 제공-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은 30일 안동지역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수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을 포함한 5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30일 기준) 경북 지역 학생 609명이 대피시설이나 친인척 집으로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교육시설 피해도 심각하다. 안동지역 6개 학교, 청송교육지원청 및 4개 학교, 영덕지역 유치원 1곳과 2개 학교 등 총 14개 교육시설이 외벽 손실과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었다.
경북교육청은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를 '산불 피해 지역 신속 복구 기간'으로 정하고, 피해 복구와 학생들의 수업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이 전소돼 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원격수업을 지원하고, 인근 학교로 배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버스와 택시를 즉각 지원하여 학업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심리적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한 정서 지원도 강화된다.아울러 심리 치료비를 지원하고, 경북교육청의 위(Wee) 센터를 활용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긴급 복지 서비스인 '교육복지 119'를 가동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피해를 입은 학교에는 긴급 청소비와 복구비를 지원하며, 교육부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신청을 통해 신속한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산불로 인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생활과 학업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