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 내 'PV5 Town'
세계 최초 공개된 신차와 자율주행 레벨 4+ 기술, 지속가능 모빌리티부터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미래 이동 혁신이 한데 모였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기업들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혁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3일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인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는 총 451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모빌리티 기술, 육상 넘어 해상·항공까지 확장
이번 전시의 주제는 'Mobility, Everywhere'다. 이는 모빌리티 기술이 육상은 물론 해상과 항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일상 속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분야에는 50개 기업이 참여해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과 융합 사례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는 108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5종을 포함해 총 21종의 신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아시아 프리미어 2종, 코리아 프리미어 14종도 포함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미래 디자인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도 다수 전시된다.
자율주행 테마관에서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이 주최하는 성과공유회가 마련됐다. LG전자, SK텔레콤 등 총 26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전장부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전시장 외부에서는 현대차, BYD, 롯데의 신차 및 자율주행차 시승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실내에는 레이싱, 튜닝, 캠핑 등 모터스포츠 문화 콘텐츠가 전시돼 가족 단위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미래 혁신에 방점
이날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혁신 등에 방점을 뒀다. 기아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기아 PV5'은 기아가 처음 선보이는 전용 PBV 모델로, 차량·소프트웨어·제조 혁신을 결합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의 구심점이다. 기아는 PV5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LG전자와 협업한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글로우캐빈' 콘셉트카를 통해 업무·레저 환경에 특화된 실내 공간을 함께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1일 선보인 인스터로이드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인스터로이드를 통해 인스터의 발전 가능성을 선보이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았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이자,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소형 SUe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차의 인스터로이드
◇BYD, 처음으로 모빌리티쇼 참가…“올해 경쟁 더 치열할 것"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재 상황이 서울모빌리티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한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역대 최초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BYD는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 롯데와 함께 헤드라인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비야디(BYD)는 지난 1월 소형 SUV '아토3'를 국내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당시 아토3는 보조금 적용 시 2000만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약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로서터 친환경차 인증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나 최근 인증을 마무리했다. 이제 차량이 본격 출고될 전망이다. 지난 1월 계약 개시 이후 일주일 만에 계약 건수가 1000대가 넘어가는 등 주목을 받았던 만큼 올해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로 올해 국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장기화와 미국 관세 부과 등의 악재가 많아 사업 리스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대형 완성차 업체가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더욱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자동차를 넘어 이동성을 확장하는 국내외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 리스크가 커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미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