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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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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연내 멀티모달·추론 AI 모델 개발…자체 LLM 개발도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04 11:24
제임스형

▲유영상 CEO가 사내 행사에서 구성원들에게 AI 피라미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연내 멀티모달 AI 모델과 추론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수요자·공급자 관점을 융합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AI 피라미드 전략 2.0과 올해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SKT는 올해 안에 멀티모달·추론형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 개발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제 SKT는 지난달 미국 AI 최적화 전문 스타트업 '투게더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 이 회사는 AI 오픈소스를 활용한 추론·파인튜닝(사전 학습된 AI 모델을 특정 목적에 맞춰 추가 학습시키는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에이닷엑스(A.X) 4.0의 경우, 글로벌 주요 LLM에 못지않은 성능을 가지면서도 효율이 높은 한국어 특화 LLM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와 함께 SKT가 AI 수익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세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수요자 관점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사업의 효율화는 지속하되, 이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공급자가 되는 게 골자다. 궁극적으로 두 관점을 연계해 AI 수익화 및 확산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통신사들은 대부분 네트워크에 AI를 도입해 운용 비용을 절감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요자로서의 AI'에 관심이 많다"며 “현재는 임시적으로 수요자·공급자 관점으로 나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둘을 융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빠르게 수익을 창출할 AI 사업으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분야를 꼽았다. 이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클라우드를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람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된 서울 가산 DC를 시작으로 빠른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빠른 데이터 인프라를 확보해야 하는 수요자를 위한 모듈러 DC △보안을 목적으로 싱글 수요자에 최적화된 DC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DC 등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유 대표는 말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은 SK C&C와의 원바디 체계를 통해 AI전환(AIX)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일상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닷 비즈 △법무·세무 등 전문 영역에서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를 연내 SK 멤버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자사 AI 에이전트(비서) 에이닷의 경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국내외 파트너십 강화, 다이버전스(확산·에이닷을 타사 인기 앱에 적극 탑재하는 전략) 확장을 통해 입지를 굳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에이닷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목표를 1200만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비서 '에스터'(A*)의 베타 서비스 소식도 전했다. SKT는 각국 텔코(통신사) 및 로컬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사구시 측면에서 그룹 경영철학인 SKMS(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에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치열하고 단단하며 유연한 SKT만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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