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말 bhc가 출시한 신규 후라이드 치킨 '콰삭킹'. 사진=조하니 기자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bhc의 신규 후라이드치킨 야심작 '콰삭킹'이 출시 초기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올 들어 bhc가 처음 내놓은 새 메뉴다. 지난 2월 말 출시 후 3주 만에 30만개를 넘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50만개에 이른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bhc 금호동점에서 열린 콰삭킹 출시 기념 '콰삭한 호프데이'에서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연구개발)센터 메뉴개발팀장은 “개발 기간은 기획 단계를 포함해 총 10개월을 소요했다"며 “맛의 밸런스 등을 잡기 위해 제품 개발에만 1000마리의 닭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삭함을 강조한 후라이드 치킨인 만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튀김옷이다. 특히, 얇은 피복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고, 동시에 식감 유지력을 높이는 데 공들였다. 핵심은 옥수수와 감자, 쌀 등 3가지 원료를 활용해 만든 바삭한 입자의 크럼블이다.
이 팀장은 “채 썬 형태의 슈레드 타입의 크럼블을 사용해 오래 지나도 바삭하고, 피복감이 무겁지 않도록 했다"며 “기존에도 감자 원물을 사용한 포테킹을 출시했지만, 느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콰삭킹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bhc가 올해 신 메뉴로 콰삭킹을 선보인 이유는 후라이드치킨 카테고리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bhc는 대표 제품인 '뿌링클' 등 시즈닝 카테코리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으나, 상대적으로 후라이드치킨 등 기본 제품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콰삭킹 출시로 시즈닝 이외 다른 제품군에도 강하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다. 이미 핫후라이드·후라이드치킨 등 같은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맵기 정도나 튀김옷 스타일에서 차별화도 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뿌링클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자릿수인데, 현재 전체 후라이드 라인업 비중도 뿌링클과 비슷하다"며 “기존 시즈닝 치킨인 뿌링클이 출시 6개월께 소비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과 비교하면, 콰삭킹의 판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bhc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2개의 신 메뉴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크리스피(Crispy) 콘셉트의 콰삭킹을 시작으로 3개의 새 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bhc의 메뉴 콘셉트는 크리스피·테이스티(Tasty)·쥬시(Juicy) 세 가지다. 오는 7월과 10월 각각 맛을 강조한 테이스티 신 메뉴, 풍미 가득한 쥬시 메뉴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bhc는 푸드테크 트렌드에 발맞춰 '튀봇'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튀봇은 LG전자 사내벤처와 bhc가 공동 개발한 튀김 조리용 제조 로봇으로, 이날 금호점에서도 튀봇을 활용한 제조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초벌된 제품을 기계에 올리면 트레이가 자동으로 움직여 조리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의 안전성은 물론, 조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향후 튀봇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만 경기 하남 'bhc 아카데미'에 튀봇 도입이 예정돼 있다.

▲bhc 금호점에서 조리용 제조 로봇 '튀봇'을 이용해 치킨을 튀기는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