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약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정
제일약품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자큐보'에 대해 새로운 제형 개발을 추진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6일 제일약품에 따르면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일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구강붕해정의 신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이번 신청은 지난해 출시한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제형 변경에 대한 허가 신청으로, 제형 변경이 허가를 받으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2번째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유용해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소형화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민트향 대신 오렌지향을 첨가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 P-CAB 계열 구강붕해정은 지난 2022년 HK이노엔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구강붕해정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선두주자다.
이어 지난 2022년 출시된 대웅제약의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모두 차세대 계열로 불리는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큐보의 다양한 제형 확대를 통해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제일약품은 현재 중국에서 자큐보 경구제형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자큐보 주사제형 임상 1상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3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의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며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서 자큐보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