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금융당국이 7일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소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로 자동차산업이 당장 직격탄을 맞은 만큼 금융사들이 실물 부문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5대 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으로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원장, 금융당국 수장들이 만났다는 점에서도 중요도가 크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하고, 자금공급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산업의 금융권 대출이나 시장성차입(익스포져) 규모가 약 5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이후에도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일시적으로 충격이 오지 않도록 정책, 민간 금융기관에서 모두 금융공급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정부는 이번주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미국 관세 충격을 받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정부는 산업은행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 애로 해소, 기존 산업 사업재편 등 산업구조 고도화 등에 역대 최대인 248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예년 대비 10조원을 확대 집행하는 등 상반기 최대 60%를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지난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수출 근간인 미래차 등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산업은행에 5년간 최대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방안을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첨단전략산업과 국가전략기술 보유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이다.
대상 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방산, 로봇, 백신, 미래차 등이다.
해당 기금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에 공동발의를 추진 중이다. 국회에서 산업은행법 개정안과 정부보증 동의안이 통과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출범시켜 연내 실제 지원을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