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
월가에서 유명한 '테슬라 광팬'이자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가 목표 주가를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이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서서 이 불확실성의 시기에 리더가 되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낮췄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테슬라에 대한 매수 의견을 고수해왔으며 그가 제시했던 550달러 목표주가는 블룸버그가 집계해왔던 72명의 애널리스트 중 두 번째로 갖가장 높았다.
아이브스의 최대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의 반발 움직임에 휘말릴 가능성이다. 중국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34%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
아이브스는 “(관세 전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비야디(BYD), 니오, 샤오펑(Xpeng) 등 자국산 전기차 브랜드에 눈길을 돌릴 것"이라며 “테슬라 브랜드 문제로 전 세계 미래 고객층의 최소 10%가 사라지거나 파괴될 것이고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꼬집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표된 다음 날인 3일부터 2거래일 동안 15% 급락해 239.43달러로 지난 한 주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7일(479.86달러) 대비 반토막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