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정부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제에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유지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언급했던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등을 빼고 이달에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를 추가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최근 매달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월 수출은 정보기술(IT)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정부는 3월 소매 판매에는 할인점 카드 승인액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 백화점 카드 승인액 감소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발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기업의 수출과 생산이 위축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와 관련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소비심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봤다.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3.0% 감소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필수 추경 신속 추진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