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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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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요동치는 환율…지난주 변동폭 67.6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13 11:06

외환시장 연장 후 최대 규모
달러인덱스, 3년 만에 최저치

원달러 환율

▲상호관세 부과 및 유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널뛰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크게 움직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 변동폭(최고가-최저가)은 67.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로 연장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전과 비교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로 환율이 대폭 낮아졌던 2022년 11월 7~11일(주단 변동폭 101.0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487.6원까지 치솟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하강곡선을 그렸다. 지난 11일의 경우 1421.0원에 야간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12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을 형성했다.


달러인덱스(유로화를 비롯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11일 99.005포인트(p)를 기록하는 등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진 영향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110p에 달했던 달러인덱스가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및 달러 매력도 저하로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는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을 때에도 안전자산 수요로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에는 미국이 동맹국에도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며 선호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Fed가 연내 3~4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추후 약세폭이 제한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중 관세 협상이 향후 원달러 환율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패권 분쟁 국면에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과 △테슬라 △보잉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유탄을 맞고 있는 만큼 협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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