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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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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온라인 쇼핑몰 창업 붐 ‘허상’...거래액 역대 최대에도 폐업 등 최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13 09:12

통계청 2월 온라인쇼핑 동향 결과 분석…거래액 21조616억원 3.5%↑ ‘역대 최대’
중기부 소진공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 결과 분석…2030 창업 1위 도소매업, 2위 숙박·음식업

온라인쇼핑 거래 상승 (PG)

▲온라인쇼핑 거래 상승 (PG)

온라인 쇼핑의 거래액이 지난해에 이어 매달마다 역대 최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30 청년층은 온라인 쇼핑몰의 창업으로 빚을 내었다가 수입이 적어 폐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부푼 기대감이 냉정한 현실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13일 에너지경제신문이 통계청의 '2025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616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3465억원)보다 3.5% 증가했다.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개편된 지난 2017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군별 거래액은 통신기기(53.9%), 음식서비스(10.9%), 음·식료품(8.3%) 등이 증가한 반면, 이쿠폰서비스는 48.5% 급감했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 전용몰 거래액이 16조3671억원으로 2.5%,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4조6945억원으로 7.0% 각각 증가했다.




취급상품 범위별로는 종합몰 거래액이 11조7984억원으로 1.2% 줄었다. 전문몰은 9조2632억원으로 10.2%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조1308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3.8% 늘었다. 총거래액 대비 모바일 비중은 76.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확대됐다.


모바일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9.1%)였으며 다음은 이쿠폰서비스(85.3%), 아동·유아용품(81.8%) 순이었다.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5.8% 증가하며 지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 해당 통계가 개편된 지난 2017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대~30대 청년층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폐업이 속출하는 등 최악으로 내몰리며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 결과 분석에 따르면 2030세대 창업이 가장 많은 분야는 도·소매업이다.


20대 이하가 대표인 업체가 3만개, 30대 대표인 업체가 13만4000개 등 총 16만4000천개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분야는 숙박·음식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창업의 주된 이유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다"가 가장 많았고 “수입이 더 많을 것 같다"가 뒤를 이었다.


2030세대가 밀집한 도·소매업의 경우 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6000만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2400만원에 그쳤다. 월 200만원 수준의 소득이다.


가장 수익성이 낮은 업종은 정보통신업으로 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이 연 900만원, 월 75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 부채는 2억300만원에 달했다.


도·소매업도 보유 부채도 평균 1억5300만원에 달했다. 버는 돈을 모두 빚을 갚는 데에 쓰더라도 6년 이상 걸린다.


온라인 쇼핑에 부푼 꿈을 안고 대부분 빚을 내 창업하지만 갈수록 빚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업을 접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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