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무려 24%나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8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의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3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0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88억1000만달러 대비 9.4% 늘었다.
수입은 12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113억3000만달러 대비 6.8% 늘었다. 무역수지는 8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월 대비 수출이 24% 늘었고 무역수지가 48%의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ICT 주요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8%↑), 디스플레이(1.3%), 휴대폰(14.5%↑), 컴퓨터‧주변기기(28.1%↑) 등 ICT 주요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통신장비(-0.4%)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요인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수요기업의 메모리 재고 감소와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됐다. 디스플레이는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 ICT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美 상호관세 대비 전방기업들의 재고 확보로 인해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은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이 늘어나며 수출이 증가했고, 컴퓨터·주변기기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통신장비는 무선통신장치 부분품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19.4%↑), 베트남(14.6%↑), 일본(3.3%↑)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12.2%), 유럽연합(-2.8%)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122억1000만달러로 반도체(10.6%↑), 휴대폰(5.9%↑)의 증가로 전년 동월(114.3억 달러) 대비 6.8% 증가했다. 그 중에서 시스템반도체는 ICT 수입의 30.4%(37.2억 달러)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 품목으로 최근 인공지능(AI)가속기 관련 첨단패키징 물량이 증가해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3.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