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EPA/연합)
미국과 일본이 워싱턴DC에서 관세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협상에 참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큰 진전(big progress)"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큰 진전(big progress)이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이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등과 본협상을 진행한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화관세를 없애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10% 기본 관세에 이어 무역적자가 큰 국가들에 대해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이달 발표했다. 다만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 기간에는 기본 10% 관세만 적용된다.
이번 미일 협상은 한국에도 의미 있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함께 미국의 관세 우선협상 대상국에 포함된 한국 측은 내주 미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관세와 산업,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양보를 이끌어낼지 불확실해 미일 회담은 다른 국가들 사이에 시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